안녕 반달
반달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.
문장 한 줄 적고 머리 속이 하얗다.
반달이가 내 품에서 마지막 숨을 들이쉬었을 때, 아찔한 죄책감과 거대한 슬픔들이 밀려왔다.
아니야, 정신차려, 지금, 반달이에게 집중해, 내 감정은 나중에, 반달이와 있을 수 있는건 지금이 마지막이야.
내가 지금 반달이에게 줄 수 있는 건 반달이가 편안하게 온전하게 같이 있는거야.
반달아 미안하고 고마워.
반달아 편안하게 가.
반달아 이렇게 서툰사람 믿어주고 곁을 내어줘서 고마워.
보고싶다 보고싶다.
너에게 인사하듯이 살아가야겠다.
...
안녕 반달아
부디 평안하기를